시험 이야기

정보처리기사 실기시험 후기

꾸욱꾸우욱 2021. 4. 28. 18:05

2021년 4월 25일 자 정보처리기사 실기시험을 응시하였다. 지난 필기시험에 합격한 후 시간적 여유가 있다 생각해서 천천히 준비해야지 라고 생각하다가 어느새 2주가 남아버린 상황이었다. 책은 진작에 사두었으나 1과목만 공부했던 상태였고 그마저도 제대로 기억나지 않았다. 시험은 12과목으로 구성된 내용 중 20개의 문제가 출제되며 문제 유형은 거의 단답형으로 출제된다. (기존에는 서술식의 문제도 있었던 것으로 알지만, 이번 시험에는 그런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다.)


급하게 공부를 시작했다. 기출문제와 실전 모의고사를 풀며 공부하기로 했다. 이론적인 내용을 묻는 문제들도 있었고, 코드를 채워 넣거나 출력 결과를 적는 것, SQL문을 작성하는 것 등의 유형이 있었다. 코드의 경우 늘 보던 것이고 대부분 반복문이나 조건문에 관한 간단한 내용이었기에 어렵지 않았다. 하지만 이론적인 부분은 특정 용어를 명확하게 암기하고 있어야 했으므로 사전 지식 없이 손대기가 매우 힘들었고, SQL 문의 경우에도 주로 검색해서 작성했었기에 애를 먹었다. 6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할 수 있으므로 20문제 중 12문제 이상을 맞아야 했다. 코딩, SQL 문제는 대략 8개 안팎으로 출제되므로 이론 공부를 반드시 해야 했다. 시간이 부족했기에 다양한 블로그의 글과 PDF 파일로 된 요약본을 암기하며 최대한 단기간에 외울 수 있도록 했다. 모의고사를 지속해서 풀이하였고 해당 문제들의 답안도 암기하려 했다.


기출문제를 풀이해본 결과 무심코 지나친 부분과 꽤나 디테일한 것을 물어보는 경우가 많았다. 계속해서 절반 가량을 틀렸고 SQL문도 어려움을 겪었다. 전날에 코딩테스트도 있었기에 더 부담스러웠다. 그렇게 시험일이 되었다. 오후 1시까지 입실하였고, 1시 30분부터 시험이 시작되었다. 검은 볼펜과 신분증, 수험표를 지참하였다. 답안지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시험지에 직접 답안을 작성하는 형태로, 답을 고치고자 하면 두줄을 긋고 옆에 작성해야 했다. 

문제를 받았을 때 든 생각은 좀 더 꼼꼼히 볼걸 이라는 생각이었다. 명칭만 알고 내용을 모르거나 예시가 적혀있어도 어디에 해당하는지 알지 못해 답을 고르지 못한 문제들이 많았다. 우선 알고 있는 문제들을 풀고 천천히 나머지 문제들을 풀이하였다. 확실히 풀었다 생각한 것이 절반, 헷갈리는 것이 1/4, 모르겠는 것이 1/4이었다. 부분 점수가 있기에 모른다고 아무것도 적지 않는 것보단 생각나는 걸 적는 게 낫다. 그래서 진짜 아무 말이나 적었다.

서술형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고, 신유형이 출제되었는데 바로 기호를 적는 것이었다. 해당하는 기호를 적으시오 라고 되어있는 문제 유형이었다. 아마 보기의 내용을 그대로 적었다면 오답처리 될 듯 보이니 문제를 잘 읽도록 하자. 


4시에 시험이 끝나지만 대부분의 경우 시험 시간의 절반이 지난 2시 45분에 퇴실하였다. 본인도 퇴실 가능 시간이 되자마자 제출하고 나왔다. 시험지를 제출해야 하므로 답을 어디에 적어오진 못했다. 집에 오는 길에 공개된 가답안을 확인하며 기억나는 답안들로 가채점을 진행해보니 11개를 맞고 나머지에서 부분 점수를 획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막판에 고친 게 틀렸다. 꼭 고치면 틀리는데 16년 넘게 시험을 보면서 맨날 고친다. 습관의 무서움이란.... 어쨌든 부디 채점하시는 분께서 관대하게 채점해주시길 바란다. 매일 기도하고 있다.

가답안을 확인하며 알게된 사실인데 개정 후 첫 시험 합격률이 5프로, 이후의 시험들은 대략 15~20프로 정도의 합격률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했다. 만만하게 볼 시험이 아니었다. 부디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은 미리미리 공부하시길 바란다.

결과가 6월 2일에 발표된다고 하니 추후에 결과를 보고 글을 수정하도록 하겠다.


세줄 요약

1. 시험 2주전에 요약본과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함.

2. 모의고사에서 절반가량 맞았는데 시험에서도 절반가량 확실히 풀고 나머진 찍다시피 품.

3. 가채점 결과 부분점수에 따라 합격 여부 갈림. 6월 2일에 결과 나오면 수정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