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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이야기

정보처리기사 필기시험 후기

by 꾸욱꾸우욱 2021. 3. 8.

2021년 3월 7일 자 정보처리기사 필기시험을 응시하였다. 본인은 현재 컴퓨터공학과 4학년 1학기 재학 중(사실 학교는 안 다니고 인턴 대체하고 있다)으로 하반기에 더 바빠지기 전에 얼른 따버리자 라는 생각으로 신청하였다. 

사실 정보처리기사가 어떤 방식으로 시험을 치는지, 어떤 영역을 보는지, 문제 유형 등도 하나도 모르는 상태로 2월에 신청하였고 한 달이면 충분히 공부하겠지 라는 마음으로 책을 샀다. 시나공 책 진짜 비싸다. 근데 우연찮게 인턴에 붙어서 짐 싸고 이사하고 인턴 적응하느라 정신 하나도 없이 지내다 보니 순식간에 2주가 남아버렸다. 이론은 공부해야 하지 않을까 하고 샀던 책을 결국 기출문제라도 풀자 하면서 해당 책자만 보았다.


인터넷에 써진 글 혹은 커뮤니티에 써진 글들을 보면 1주, 2주 만에 붙었다는 글도 종종 보인다. 본인은 원래 오래 공부하는 성격으로 단기간에 할 수 있다는 말이 나에게 해당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래서 꽤나 비관적인 시선으로 이번 시험에 떨어지지 않을까 하며 공부하였다. 실제로 모의고사를 풀었을 때 진짜 엉망진창으로 점수가 나왔다. 정처기는 5과목으로 구성되어 있고 한 과목당 20개의 문제가 출제된다. 과목 평균이 60점 이상, 과목당 최소 점수는 40점 이상이 나와야 합격하는데 모의고사 채점을 했을 땐 많이 맞으면 12개, 적게 맞으면 8개가 나왔다. 특히 1, 5과목은 암기와 이론 위주여서 더더욱 낮은 점수가 나왔다. 공부도 안 했거니와 진짜 집중해서 하기가 너무 힘들었다. 환경이 바뀌어서 그렇다고 혼자 생각한다(ㅎ...). 그래서 사실상 1주일 공부하고 본 셈이 됐다. 시험 전날에도 엉망진창 점수가 나와서 몹시 비관적인 상황이었다.


2주의 기간 동안 바로바로 문제 아래에 답이 나와있는 모의고사 3회, 실전형 모의고사 2회를 풀었다. 문제들을 풀면서 느낀건 비슷한 문제들이 많이 나오긴 한다는 것이다. 특히 기억나는 것들은 정규형에 관한 문제와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 데이터베이스 관련 용어들, OSI 7 계층이다. 해당하는 항목들은 지속적으로 출제되기도 하고 분량도 많지 않으니 꼭 외워서 조금이라도 점수를 올리고자 했다. 실제로 전부 출제되었다(!!!). 시험 당일까지 지속적으로 유형들을 보았고, 많이 나오는 것들을 계속해서 외워두려 하였다.


시험 당일, 코로나로 인해 창문을 다 열어두어서 몹시 추웠다. 그날 유독 춥기도 했다. 오후 1시까지 입실하였고, 1시 30분 부터 시험이 시작되었다. 수험표, 신분증, 컴싸가 필수 소지품이었고 개인적으로 시계와 샤프, 화이트도 챙겨갔다. 참고적으로 문제 답안을 고칠 때는 화이트를 사용해도 되지만 수험번호를 잘못 기입한 경우 답안지를 교체해야 한다. 시험 시간은 과목당 30분씩 총 2시간 30분으로 4시에 끝나지만, 시험시간의 절반이 지난 후부터 퇴실 가능하다. 2시 45분부터 퇴실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시간이 남으려나 싶었는데 진짜 검토 안 하고 풀기만 했으면 2시 30분 정도면 다 풀었을 것 같다. 본인은 3시에 퇴실하였다. 문제 자체는 오히려 벼락치기의 효과인지 모의고사보다 쉬운 느낌이었다. 여전히 1, 5과목은 어려웠지만 나머지 과목은 술술 풀어 나갔다. 찍은 것도 꽤 있고, 문제 자체에 답이 있는 경우도 꽤 있었다. 항상 시험 때마다 고민하지만, 고치고 싶은데 고치면 틀릴까 봐 못 고친 것들도 있다(고친 것도 있는데 죄다 틀린듯하다...).


오후 6시에 가답안이 공개되어 가채점을 해보았다. 결과는 15/20, 18/20, 16/20, 15/20, 11/20 으로 통과한 듯? 하다. 솔직히 진짜 다음 시험 봐야 하나 싶었는데 공부한 거에 비해 잘 나온 것 같다. 하루에 1~2시간 정도 기출 위주로 풀이 연습을 한다면 2주 만에도 붙을 수 있긴 하구나 싶었다. 어쨌든 3월 19일에 최종 결과가 나오면 다시 수정해서 올리겠다.

추가적으로 졸업예정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한다. 제출하지 않으면 합격해도 취소되니 주의하자. 실기 시험신청도 금방 열린다고 하니 기억해두자.


세줄 요약

1. 시험 2주전에 기출 위주로 공부함.

2. 모의고사 엉망진창으로 나왔는데 실전 시험은 오히려 더 쉽게 느껴졌음.

3. 가채점 결과는 합격. 3월 19일에 결과 나오면 수정함.

 

※ 3월 19일(금요일) 발표 결과

왜인지 모르겠으나 5과목을 하나 더 맞았다! 결과에 영향을 주진 않지만 괜히 기분이 좋다. 어쨌든 이제 실기 준비를 해야지. 모두들 오늘도 파이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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