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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 이야기

토익 후기

by 꾸욱꾸우욱 2021. 3. 11.

2020년 1월 5일에 토익 시험을 응시하였다. 벌써 1년이 넘었다.

대학생 혹은 취준생들에게 토익은 하나의 숙제이다. 물론 토스, 토플 등 다른 시험들을 요구하는 곳도 많으며 과거에 비해 토익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어학시험의 대표주자는 토익이라 생각한다. 

이런 토익을 공부하기 위해서 정말 많은 방식들이 이용된다. 인강, 학원, 스터디, 독학 등등. 본인은 학원을 가는 이동 시간이 아깝고 스스로 해도 어느 정도 해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독학을 선택하였다.


본인이 학창 시절 가장 자신 있었던 과목을 뽑으라 하면 영어라고 답할 것이다. 영어만큼은 초등학교 때부터 성적이 꾸준히 나왔고 나름의 대회들에서 수상했던 경험이 있기에 자신 있었다.

토익 자체를 가장 처음 본 것은 중학생 때였다. 중1 시절로 기억하는데 학원에서 토익을 준비시키며 공부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의 성적은 물론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토익이라는 시험이 있구나 라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다. 이후 고등학교 시절까지 딱히 토익에 대한 공부를 하지 않다가, 대학교 2학년이 되어서 카투샤에 지원하기 위해 토익 시험을 응시한 적이 있었다. 문제는 너무 방심했던 것에 있다. 기본 실력만 믿고 성적이 나올 것이라 생각하여 별다른 준비 없이 임했고 참패했다. 750점 이상이어야 카투샤에 지원할 수 있는데, 이러한 성적조차 나오지 않았다. 약간의 좌절감과 두려움을 맛보게 되었다. 생각보다 토익 800점이라는 벽이 높구나 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이후 다른 방식으로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고 휴학을 한 뒤 복학할 시기가 되었을 때쯤, 앞으로 무엇을 해두면 좋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언가 미리 자격을 따두거나 공부해두면 좋을 것이란 생각을 했고, 그중 먼저 선택한 것이 토익이었다.

대략 한 달 반 정도의 기간이 시험 전까지 있었고, 이번에는 준비를 단단히 하여 시험을 보자라고 결심하였다. 중학교 시절부터 항상 토익은 해커스로 공부하였다. 가장 익숙했던 해당 교재들을 사서 공부하였다. 진도표에 맞게 공부하였고 항상 단어를 꾸준히 보았다. 단어의 경우 단어 교재를 사는 방법도 있겠지만, 본인은 직접 풀었던 문제에 나오는 단어가 더 기억하기 쉬울 것이라 생각하여, 본교재를 풀며 나왔던 단어들 중 모르거나 헷갈리는 것들을 품사와 뜻을 함께 적으며 나만의 단어장을 만들었다. 단어의 양을 정해두고 외우진 않았으며, 대신 이전 날에 적었던 단어들과 오늘 적은 단어를 함께 보았고 주말엔 일주일 간의 단어를 모두 복습하였다.


토익은 파트 1부터 파트 7까지 구성되어 있다. 1~4는 리스닝, 5~7은 리딩으로 되어있고 총 문제 수는 200문 제이다. 사실 문제 하나하나의 난이도는 그렇게 높은 편이 아니지만, 대량의 문제를 시간의 압박에 쫓기며 풀어야 하기 때문에 고득점이 힘들다 생각한다. 본인은 이를 위해 나름의 전략을 세웠다.


우선 파트 1의 경우, 생각보다 함정 문제가 많이 나오는 파트이다. 예상치 못한 단어가 튀어나오거나 정말 애매한 묘사가 오히려 답인 경우도 있다. 확실히 들은 경우엔 해당하지 않으나, 헷갈릴 경우 개인적으론 사진에 나온 사물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단어가 들렸던 보기는 답에서 제외하였다. 최대한 파트 1은 다 맞아 두는 것이 좋다.

파트 2의 경우, 하나의 문장에 대한 답변을 골라야 한다. 문제는 이 문장이 질문 형태가 아닐 수도 있고, 답변이 예/아니오가 아니라 간접적인 언급을 통해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파트 역시 헷갈릴 경우, 직접적으로 질문에 사용된 단어를 사용하는 답변이나, 예/아니오로 대답하는 경우를 답에서 제외하였다. 파트 2에서도 최대한 다 맞아두어야 고득점을 기대할 수 있다.

파트 3의 경우, 문제를 보기까지 다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문제만 읽고 풀어보기도 했지만 답변을 해석하다 보니 헷갈리거나 할 경우 시간이 너무 지체되었다. 따라서 문제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질문과 보기를 모두 읽을 수 있도록 했다. 독해가 빠르지 않다면 조금 어려울 수 있지만, 보기를 미리 읽음으로써 어떤 대화가 나올지 예측할 수도 있으며 훨씬 헷갈리는 게 덜해졌다. 

파트 4의 경우도 파트 3과 비슷한 전략으로 풀이하였다. 다만 좀 더 속도가 빠르다 생각되므로 정말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 보통 파트 3와 파트 4 정도에서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고비가 오는데 이때 집중해야 한다.


파트 5의 경우, 문제를 미리 풀어두는 것이 중요하다. 파트 1 설명이 시작될 때 미리 파트 5의 부분을 펴서 한 페이지 정도를 풀어둘 수 있도록 했다. 대략 10문제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부분은 어법 어휘 문제들이므로 많은 문제들을 풀고 공부하여 감을 기르고 외우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파트 6의 경우, 단어, 문장 끼워넣기와 같은 방식의 문제들이 등장한다. 개인적으론 지문을 모두 읽을 수 있도록 했다. 그래야 전체적인 흐름과 내용을 파악하고 어떤 것이 들어가야 할지 알기 편해졌다.

대망의 파트 7의 경우, 다양한 공부법이 있지만 본인은 지문을 모두 읽은 후 문제를 보았다. 문제를 먼저 읽고 푸는 경우도 있지만 지문을 읽던 도중 헷갈려서 다시 문제를 읽고 하는 행동이 반복되니 오히려 효율이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대신 지문을 읽으며 전반적인 내용을 숙지하고 디테일한 부분을 문제에 따라 찾아 풀어내는 방식을 이용하였다.


시험 전까지 모의고사에선 계속 800점대가 나왔고 한 번씩 점수가 폭락하여 걱정이 많기도 했다. 그럼에도 집중하고 열심히 공부할 수 있도록 했고 결과적으론 본시험에서 리스닝 490점, 리딩 445점을 받아 935점을 득점하였다. 

이상으로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오늘도 토익 점수 달성을 위해 공부하는 모든 이들을 응원한다.


세줄 요약

1. 시간을 정하기보단 일정표에 따라 리스닝/리딩 공부하며 교재에 있는 단어로 단어장 만듦.

2. 각각의 파트별로 문제풀이 전략을 세움.

3. 935점으로 나름의 만족스러운 점수 획득.